
- 포스코, 한국서부발전, 현대중공업, 한국시스템안전학회가 8월 25일 시스템안전기술교류회를 결성하는 협약을 맺었다. -
8월 25일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한국서부발전, 한국시스템안전학회(KSSS)가 언택트로 협약식을 가지고 시스템안전기술교류회를 발족하였다. 이 교류회의 향후 활동에는 한국시스템안전학회와 별도의 협약을 이미 체결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자문으로 참여한다. 교류회는 사내 안전 전문인의 양성과 전문성 향상, 최고 관리자와 중간 관리자, 실무자들 간의 수평적 교류로 인한 상호 발전을 목표로 하며 공동교육훈련과 포럼, 웍샵 등 여러가지 형태로 한국 산업안전 선진화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려 한다. 또한 전문가, 학자, 기업간의 소통을 증진하고, 산업안전보건공단이 기존 보급하고 있는 여러 방법론과 규정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피드백도 전달하여 실제 적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책임을 묻는 사회 분위기에 대응하여,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안전 경영의 방법론의 필요가 부각되고 있어, 유수기업 간의 시스템 안전의 새로운 관점과 방법론의 공동 발전 모색은 더 의미가 크다.
서명에 참여한 현대중공업의 최헌 안전경영부문장은 '이러한 협력이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도 들며, 앞으로 이런 노력이 튼튼한 기초가 되어 보다 안전한 기업들이 될 것임을 느낄 수 있다면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간다고 하는데, 멀리 가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에 함께 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각 사가 상대적으로 잘하는 부분들이 있으므로 서로 공유한다면 한국 전체의 산업 안전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부발전의 강정구 산업경영처장은 산업안전에서 각 기업은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전년도에 서부발전이 시작한 레질리언스 역량 진단의 결과와 그에 기초하여 4대 중장기 전략과 22개 실천 과제를 선정하여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일례로 국내 최초로 협력사 안전등급제를 도입하려고 하고, 안전교육센터 운영 등 협력사의 안전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하려 한다고 전하고, 안전 철학은 단기간에 결실되지 않으므로 함께 계속 노력해서 모든 참여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안전한 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김상백 안전보건기획실장은 금년 3월에 안전보건기획실이 발족하여 부임했으며 포스코는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고 여러 노력을 실행 중이라고 소개하였다. 특히 중대재해는 다시 있어선 안된다는 목표를 다짐했는데 그 다양한 안전활동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문제들의 원인에 대해 보다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탐색하고 있다고 하며, 새로운 시스템 안전 기술에 대한 교류와 활동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였다.
한국시스템안전학회의 윤완철 회장(카이스트 명예교수)은 최근 일어나는 우리나라 산업안전의 관심은 생명 존중과 일하는 권리에 대한 발전된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나, 기업은 과도기적으로 고민이 많다. 사고의 대부분이 작업자 실수라 하지만, 그 확률은 기업의 관리와 투자, 안전에 대한 전문성이 좌우하는 것이라면서, 참여기업들이 국제적 수준의 시스템 안전을 먼저 이룸으로써 길을 열고 우리 나라의 산업 안전이 획기적으로 발전되는 역사적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시스템안전은 최근 기업 안전의 화두이다. 사고가 개별적인 결함의결과라는 관점으로 원인 제거를 하는 것은 현대의 복잡하고 큰 시스템에서는 끝없는 술래잡기가 되어 버린다. 따라서 시스템의 특질과 기능을 변화시켜야 개별 사고의 확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이 시스템 안전의 방향이며 시스템안전학회는 레질리언스공학을 비롯한 지난 수십년간 안전선진국에서 발전해 온 선진적 시스템 방법론을 보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의 전임 김병숙 사장은 자 사의 생산 및 안전활동에 대한 레질리언스 진단을 하며 시스템 안전 관점은 지속적이며 상호협력되어야 할 것이라는 관점으로 기술교류회의 결성을 제안하였고, 최근 시스템안전학회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던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이날의 협약이 성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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